[현장연결] 문대통령, 유엔 'SDG 모멘트' 연설…"국경넘은 협력이 위기극복 첫걸음"<br /><br />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가수 BTS와 함께 전 세계적인 지속 가능 발전을 모색하는 고위급 회의, 'SDG 모멘트' 행사에서 연설합니다.<br /><br />현장 연결해 직접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]<br /><br />압둘라 샤히드 의장님,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님, 귀빈 여러분,<br /><br />제2차 SDG Moment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.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.<br /><br />얼마 전, UN대학의 연구소는'지구촌의 모든 재난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'는 연구보고서를<br />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예를 들면, 북극의 폭염과 미국 텍사스의 한파, 코로나 팬데믹과 방글라데시의 사이클론이 탄소 배출과 환경 파괴를 고리로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문제가 연결되어 있다면, 해법도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. 인류가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첫걸음입니다.<br /><br />6년 전, 유엔은 바로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(SDGs)에 합의했고, 2년 전에는 2030년까지 '행동의 10년'을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포용적 미래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코로나로 인해 지체되었지만, 코로나는 역설적으로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주었습니다.<br /><br />우리의 실천 의지는 더욱 강해졌습니다. 우리는 단지 위기 극복을 넘어서서 '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'을 이루어야 합니다. 서로 연결된 공동의 실천이 이뤄진다면 분명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첫째, 우리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을 지금 즉시, 함께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.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입니다.<br /><br />한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코백스 2억 불 공여를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 보급과 지원을 늘리려는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.<br /><br />나아가, 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 협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습니다.<br /><br />둘째, 국경을 넘는 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. 지구는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으며,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탄소중립 목표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보조를 맞추어야 합니다. 그러기 위해서는 기후 선진국들의 경험과 기술이 개도국들과 공유되고, 전수되고, 협력이 이뤄져야 합니다.<br /><br />한국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오는 10월 말 확정하고, (COP26) 계기에 상향된 NDC 목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한국은 그린 뉴딜 ODA를 확대하고,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개도국의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.<br /><br />셋째,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. 하지만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는 한편으로 새로운 격차와 불평등을 낳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디지털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입니다. 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사람을 소외시키지 않는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으로,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. 세대간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야 합니다.<br /><br />모든 세대는, 국적과 인종, 성별을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'지구공동체의 일원'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.<br /><br />빈곤과 불평등,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이기도 합니다. 기성세대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해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오늘 이 자리에는 전 세계 청년들과 교감하고 있는 탁월한 청년들, BTS가 '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'로 함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고의 민간 특사 BTS와 함께하는 오늘의 자리가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미래세대의 선한 의지와 행동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.<br /><br />한국 국민들은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'누구도 소외되지 않는'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입니다.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